결혼 후 아이가 있으니
엄마가 더 애틋해 집니다.
며칠 전,
무작정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우리집에 놀러오면 안되?" 라고 했어요.
우리집은 서울, 엄마집은 대전.
기차로는 한시간 거리지만
식당일을 하시는 엄마가 휴가까지 내고 오시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거리죠.
그런데 왜 그런말이 나왔을까요?
결혼하고나서 한번도 놀러오라고 했던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정말 보고 싶었나 봐요.
어린 둘째가 있어, 추운 날씨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요즘에는
더더욱 밖에 나가질 못하고 있죠.
무작정 그렇게 말하는 제 말을
엄마는 또 받아줍니다...
"그러게, 엄마가 한번 가야하는데..."
저는 거의 매일을 엄마에게 전화 해요.
용건이 있든 없든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편한가봐요.
이말 저말 두 아이와 씨름하며 겪었던 즐겁고 힘들었던 얘기들을 다 털어놓고나면
왜이렇게 편하고 좋을까요?
엄마가 뭐길래..
오늘은 남편이 약속이 있어 두 아이를 혼자 돌보고 재웠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지쳐 첫째아이에게 짜증을 부리게 되었죠.
그게 마음에 걸려, 또 엄마에게 전화를 겁니다.
"엄마, 나 주원이한테 짜증낸거 있지..."
엄마는 그냥 웃더라구요.
"네 속으로 난 애들인데 뭐가 그렇게 힘드니?"
너무 힘들었던 일들도 별거 아닌게 되어버립니다.
엄마가 "괜찮아~" 라고 하면
정말 다 괜찮아져요. 참 신기해요.
정말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요?
저도 우리 아이들한테 저희 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족한 저 자신을 아이에게 들킬때마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그런 저를 그 작은 아이가 또 안아주네요.
"엄마 괜찮아." 하면서요..
둘째 딸아이가 저와 똑 닮았대요.
특히나 어렸을때 사진을 보니 그렇더라구요.
어느날 엄마가 저에게
"주아(둘째)는 너 어렸을때라 어쩜 이리 똑같니?" 하시길래
"주아가 나보다 더 이쁘지~" 했지요.
그러니 엄마는
"왜~ 니가 어때서. 니가 더 이쁘지." 하더라구요.
서로 자기 딸이 이쁘다고....
이게 내리사랑 인가요?
엄마도 자기딸이, 저도 제 딸이 더 이뻐 보이나봐요.
표현력 없는 엄마의 이런 말에 제 마음이 또 쿵 했습니다.
자식을 낳고 제가 더 어려진건지
더 엄마 엄마 하네요.
두 아이 재우고 몸과 마음이 지쳐 달달한 초콜릿이 너무 땡기지만
다이어트 중이기에 있는 힘껏 참으며
엄마에 대한 제 마음을, 아이들의 엄마로써 제 마음을 적어 봅니다.
'크리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속의 로맨스 (설렘주의).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줄" (46) | 2020.02.20 |
---|---|
애드핏(AdFit) 승인 됐습니다 !!! 애드센스고시는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80) | 2020.02.19 |
다이어트 해야할때 체지방 체중계 사용하세요? (0) | 2020.02.09 |
간단 메추리알장조림 만들기 (2) | 2020.02.08 |
간편하게 가스레인지 청소 Tip - 베이킹소다 + 주방세제 (2) | 2020.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