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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의 일상

책 속의 로맨스 (설렘주의).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줄"

by 김크리크리 2020. 2. 20.

책으로 감동받은 이야기 :)

 

남편과는 3년 반 연애 끝에 2014년 11월에 결혼을 했다.

다정하고 한결같지만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니다.

감정의 기복이 많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답답할때도 있지만

어쩌면 그런 점이 좋아서 결혼까지 한 것 같다.

인생이나 감정의 큰 기복없이 한결같은점 ? 

 

연애시절의 이야기 이다.

결혼 6년차에 연애시절 이야기 하려니, 민망시렵기도 하면서 좀 설레네...ㅎㅎㅎㅎ

 

연애 시작 후 책 읽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때당시의 남자친구가

책을 한권 선물을 주더라.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줄"

스티브 디거 지음 / 키와 블란츠 옮김 

 

https://app.ac/YAI42E503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잠들기 전에 삶의 지표가 되는 ‘명언’과 저자의 ‘덧글’, ‘다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 못 할 고민과 삶에 지친 이들에게 한 줄의 명언은 하루를 되돌아보게 하고 내일을 새롭게 다짐하게 하며, 명언에 덧붙인 저자의 글은 긍정과 희망의 힘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다짐 글로 하루를 기분 좋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도록 해준다. 깊은 밤, 잠들기 전의 순간은 회상과 ...

www.yes24.com

 

아니 갑자기 왠 책 선물? 책이라면 한페이지도 안읽는 사람이...

조금 놀랐지만 나는 책을 좋아했기에 기분좋게 받았다.

 

선물을 주면서 하는말이

"이 책 두권사서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어.

우리 이 책 읽으면서 서로에게 하고 싶은말을 적은 뒤 1년뒤에 교환하자."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서 궁서체로 적었다.

 

책을 펴보니 긍정의 메세지들이 한페이지로 적혀있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별로 하루에 한페이지씩 읽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하루에 한페이지만 읽어도 되니, 부담이 없었고

'일년동안 긍정의 메세지를 읽으며 긍정적으로 살아볼까?'

하는 생각에 나도 기대감에 가득 찼다.

 

일년 뒤,

남편은 정말 본인이 읽은 책을 나에게 주더라.

나는 책을 읽기는 했지만 남편이 제안한

'서로에게 하고싶은 말'은 적지 않았고

남편이 나에게 준 책에는 나에게 쓴 메세지들이 있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유심히 보지 않았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너무 어렸었나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결혼을 하고 2018년이 되던 해

나는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 스트레스가 가득 쌓여 갔었고

다음 해인 2019년, 매일 불평불만만 하고 지쳐가는 나에게

"긍정의 메세지"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잊고있었던, 연애 당시에 우리의 약속이었던.

순수했던 남편의 로맨스가 그 책안에 고스란히 남겨있는 것이 아닌가.

 

 

본인에게 하고 싶은말

나에게 하고 싶은말

다짐하는 말

 

남편이 적은 한구절 한구절들이 눈에 들어왔다.

 

"삶은 기적이다."

"너무나 친숙하다 보니 놓치지 쉽지만, 삶은 늘 경이로움과 함께한다."

 

이 글 아래에 적힌 말

주현 : 수정이의 소중함 :)

(주현은 남편의 이름)

 

남편이 나에게 적은 말들이 가슴 속 깊이 파고 들어와

책 내용보다 더 위로가 되기 시작했다.

콩닥콩닥.

이렇게 다시 설레도 되는건가?

 

 

"가장 고귀한 칭찬은 그런 말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 글 아래에는

주현 : 그래서 사랑한단 말을 안하는구나.

 

읭?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했었구나...

그랬었구나. 

 

연애할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나기 시작했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좋은 친구, 좋은 책, 그리고 평온한 마음. 

이것이 이상적인 삶이다."

 

수정 : 내가 어제 느꼈던 마음. 오빠랑 주원이랑..ㅋㅋ

2019. 2. 12

 

 

"우울함이 좋은 것마저 회색빛으로 바꾸듯이 기쁨은 모든 것을 밝은 빛으로 채운다. 

행복하고 기쁨에 넘치는 마음으로 살면 행복과 기쁨이 저절로 불어난다.

우리는 긍정적인 인생관을 갖고 즐거워해야 할 이유를 보다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사소한 즐거움이라도 긍정적으로 대하면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준다."

 

수정 : 맞아. 요즘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식 

2019. 2. 15

 

남편이 적은 글 아래 내가 적어내려가는 경우도 생겼다.

 

"다른 사람에게서 칭찬받으려는 집착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주현 : 이런 점에서 나는 아직 부족해.

수정 : 나도 부족한 것 같네. 아직 멀었어.

2019. 2. 25.

 

어머나.

우리 둘째 임신 확인했을 내가 남긴 말이다.

수정 : 오늘 임신테스트리 두 줄 발견.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적이 찾아온건가.

2019. 3. 5.

 

임테기 두줄 확인하고 너무 기뻤던 나머지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적었던 기억이 난다.

맞아. 그랫었지. 

우리 주아 가졌을때 이렇게 행복했었지. 

 

 

이 책은 나에게 긍정의 메세지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이런걸 글의 힘이라고 하는건가?

아니면 사랑의 힘? 

 

둘밖에 몰랐던 연애시절, 나를 생각하는 남편의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었던 시절의 나와

아이 둘이나 있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는 지금의 나를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있었다.

 

남편 고마워 ~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우리 로맨스 하면서 살자?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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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링크프라이스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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