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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

모유수유가 어려운 이유와 모유수유의 적절한 기간은?

by 김크리크리 2020. 3. 6.

오늘은 모유 수유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산모가 아기를 출산하면 호르몬에 의해 모유가 돌게 됩니다. 

모유는 엄마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죠? 

출산과 동시에 아기에게 먹이려고 모유를 만들어 내는 엄마의 몸은 정말 신비한 것 같아요.

 

 

모유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출산 후 30~40분 이후 임신성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젖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유방에서는 젖을 적절히 비워주어야 모유의 생성이 촉진됩니다. 

아기가 젖을 빨면 엄마의 뇌(뇌하수체)로 전달되어 프로락틴 호르몬이 분비되고 젖을 생산하도록 도와 선조직에서 젖이 만들어집니다. 옥시토신 호르몬은 유선 주변의 세포를 수축시켜 유관동에 젖을 보내고 아기에게 젖을 내어 줍니다. 

 

 

그런데 모유가 생성되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모유수유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1. 모유양이 너무 적은 경우

양이 적으면 아기도 자기 양에 차지 않아 잘 빨려고 하지 않습니다. 적은 양을 먹은 아기는 배가 차지 않기 때문에, 모유를 거부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적게 먹으면 아기도 금방 소화가 되어 더 자주 물려야 합니다. 그러면 엄마도 힘이 들겠죠?

그렇기 때문에 모유양이 적으면 모유수유를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2. 아기가 잘 빨지 못하는 경우

함몰 유두인 경우이거나 유두가 너무 작으면 잘 물어지지 않아서 모유수유가 어렵습니다. 모유의 모양이 괜찮아도 아기의 빠는 힘이 약하면 불가능 하지요. 모유의 사출이 심할 경우에도 아기는 질식할 것 같은 느낌들 받아 거부를 하기도 해요. 이런 상황들에서는 아기가 빨지 못하기 때문에 모유수유가 어렵습니다. 

 

3. 엄마의 외적인 상황

출산 후 산모의 건강이 안좋아져서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이거나, 약물을 먹어야 할 경우 모유 성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모유수유가 불가능 합니다. 또 엄마가 직장에 나가야 한다거나 아기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단유를 해야하지요. 

 

4. 엄마의 내적인 상황

모유 수유에 대한 엄마의 의지가 약해도 어렵습니다. 모유 수유의 자세가 어렵고 밤낮 구분없이 먹여야 하며, 아기에게 얽매여 엄마의 외출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이를 힘들어 하여 단유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모유 수유가 참 어렵죠?

엄마의 의지 뿐만 아니라 아기의 의지도 있어야 하며, 여러가지 상황들이 잘 맞춰줘야 모유를 아기에게 오랬동안 먹일 수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모유 양도 충분했고 의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출이 심해서 아기가 먹을때마다 컥컥대며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아기는 컥컥 대며 울면서도 다시 또 빨더라구요. 모유를 먹으려는 의지가 아주 강했던 것 같습니다. 

 

새벽 수유중인 아기 발가락

 

초유가 참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죠? 

초유에는 아기에도 좋다는 영양분이 다량 들어있어 초유만은 꼭 먹이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초유의 색은 일반 모유와도 차이가 있어요! 모유는 약간 투명하며 하얀색을 띄는 반면 초유는 반투명의 노란색을 띄고 더 끈적끈적 합니다. 

 

초유가 나오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일반적으로는 출산 후 2~3일 후부터 길게는 2주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명확한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노란색의 초유가 하얀색으로 바뀌는 시기가 초유가 끝나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초유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아기의 위와 기관지에 점막을 만들어 감염을 막아주며 태아의 배설물을 배설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과 지방, 락토페린 등의 영양소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도 들어있어요. 그래서 아기에게 초유는 꼭 먹이셨으면 합니다. 초유도 나온지 4~5일 후에는 영양분의 양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니 나오기 시작할때 버리지 마시고 모두 아기에게 먹이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초유는 알뜰하게 모두 챙겨 먹였습니다. 

 

모유수유의 적절한 기간은?

모유는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적어도 돌까지,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두 돌까지 먹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유는 1세 이후에도 먹여야 하며, 생후 6개월부터 보충식을 시작하여 먹는 양을 늘리도록 합니다. 모유는 1세 이후에도 주요 영양원이 풍부하며, 최근 연구 결과 보고에 따르면 라이소자임과 같은 면역 물질은 수유 기간이 길 수록 농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모유는 2세 이후에도 면역학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출처: 진료실에서 궁금한 모유 수유, 대한소아과학회, 2004년, p78)

그렇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가지 이유로 권장한 기간만큼 모유수유가 어려운 상황이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엄마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판단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첫째는복직때문에 5개월까지 하였고, 둘째도 5개월까지 하고 단유할 예정입니다. 모유를 더 오랬동안 먹이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었지만 미안한 마음을 가지기 보다는 더 안아주면 될 것 같아요.

 

모유수유가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아이와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아기와 눈마주치며 장난치면 세상 이런 행복이 또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수유 후 기분좋은 아기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엄마의 영양분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엄마와 교감할 수 있습니다. 또 엄마에게도 산후 몸 회복이 잘 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해요.

그런데 모유수유가 장점만 있을까요? 

엄마는 아기에게 계속 얽매여 있어야 하고 먹는 텀도 짧아서 더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수고가 더 따르는 것이죠. 

 

모유수유가 분명 아기와 엄마에게 모두 좋지만, 오랬동안 유지하지 못한다고 해서 엄마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더 엄마와 아기에게도 안좋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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