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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 뭐길래

돈, 은행의 역사 (탐욕의 시작)

by 김크리크리 2020. 2. 17.

돈과 은행의 역사 - 탐욕의 시작

 

한 시장은행에서 쌓여있는 5만원권 다발 [중앙포토]

 

사회에서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으면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돈이 뭐길래? 

올해에는 돈, 금융, 자본주의, 제태크 방법, 나아가서는 주식, 투자 방법 등을 공부해 보려고 한다. 

 

다큐멘터리 "돈의 힘" 에서 은행과 대부업의 발달에 대해 다루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먼저 공부하였다. 

 


돈의 힘 (The Ascent of money) 

 

2008년 영국 Chimerica Media에서 제작하였으며

영국 BBC를 통해 배급되었고

2009년 KBS를 통해 국내 반영 되었다. 

비록 오래된 경제 다큐이지만 돈이나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꼭 봐야하는 프로그램 이다. 

6부작으로 구성되어있고 내용은 아래와 같다. 

 

1부 탐욕의 시작 : 은행과 대부업의 발달 

2부 지불의 약속 : 채권의 시작과 현재 

3부 거품과 붕괴 : 주식의 시작과 현재 

4부 위험한 거래 : 보험의 단생과 복지

5부 안전자산, 집 : 부동산과 주택담보대출 

6부 이머징마켓, 차이메리카(Chimerica) : 다양한 기업/국가의 금융위기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리고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대형 제국이 일어섰고

화폐가치의 붕괴가 프랑스 혁명을 초래했다. 

고대시대부터 현재까지 돈의 번영이 곧 인간의 번영이었다.

 

돈의 개념이 없었던 잉카제국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500년전 잉카제국은 돈의 개념이 없었다. 그저 노동력만 가치가 있을 뿐.

그런데 잉카제국은 유럽인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만나게 되고 유럽인들이 금과 은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참 의아해 했다고 한다. 

프란시스코 피사로

프란시스코 피사로(1471~1541년)는 1533년 잉카의 수도 쿠스코로 진격해서 잉카제국을 점령했다. 

남미에서 엄청난 은을 채굴해 유럽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유럽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스페인이 잉카제국의 세로리코 산에서 금과 은을 발견하고 스페인 통치 250년 동안 6만2000톤 이상의 은을 캐내게 된다. 그래서 탐욕적인 스페인 왕가는 엄청난 부를 갖게 되지만 너무나 많은 금과 은으로 인해 그것들의 가치가 하락되고 더이상 스페인을 부유하게 해주지 못하고 물가만 오르게 되었다.  

너무 많아지면 그것의 가치가 하락되는 사실은 간과한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진정한 가치는 지폐(금, 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치있다고 하는 믿음 것에 있는 것이다. 

 

돈이란 곧 믿음이다. 

고대사람들은 금융 거래를 점토판에 새겼고 이를 믿고 거래를 한다.

지폐가 가치가 있다는 믿음. 금과 은이 가치가 있다는 믿음. 

화폐를 발행한 중앙은행에 대한 믿음. 수표를 발행한 은행에 대한 믿음. 

믿으면 그것이 지폐든, 금이든, 흙이든 모두 돈이 되는 것이다. 

 

믿음은 곧 신용이다. 

신용의 Credit라틴어 Credo(크레도) - "나는 믿는다" 가 어원이다. 

신용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세계 경제사는 지금처럼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돈의 힘" 다큐 캡쳐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도 곧 신용을 바탕으로 이루어 진다. 

현대 자본주의에서도 대출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데,

초기 대부업자들은 굉장히 천대받는 직업이었다. 

왜 그랬을까? 

 

서기 1200년경,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는 서로 다투고 서로 믿을 수 없는 곳이였다.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은 금융업이 제대로 발전하기에 적합했고, 특히 교류가 많았던 베네치아는 대부업의 실험장이 되었다. 

가장 악명을 떨쳤던 대부업자,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의 고향이기도 한다. 

그림: 이병익

대부업자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살점을 보증으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였다. 

"당장 공증인 사무실로 함께 가서 차용 증서에 서명하도록 합시다. 이건 뭐 농담이지만, 당신이 빌린 금액을 제 날짜에 갚지 못할 경우에는 약속을 어긴 대가로 당신 몸 가운데 내가 원하는 부분의 살 1파운드를 베어내도 좋다는 내용을 넣으면 어떻겠소?

 

이런 샤일록은 베네치아에서 천대받는 유대인 이었기때문에 더 비난을 받았었다.

베네치아에서 유대인은 Ghetto Nuovo(게토노오부)라는 특정 지역에서만 갇혀 살면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부업을 하였다. 

유대인들은 베네치아에서 외면을 당했지만 많은 돈을 벌 수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기독교에서는 할 수 없었던 대금업을 하였기 때문이다. 특정 건물에 모여 의자에 앉아 대금업을 하였는데 은행의 "Bank"는 이 의자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Banco(방코)"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때부터 대금업이 시작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르네상스 이탈리아부터 21세기까지 대부업자들은 천대를 받았다.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채무자가 돈을 값지 않으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대금업자들은 탐욕스럽고 무자비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대금업은 이탈리아에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다. 

대부업자들은 관대하면 돈을 못받고, 비정하게 대해도 결국 돈을 못 받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것의 해결책이 바로 덩치를 키우는 것이다. 

 

15세기 이탈리아. 

게토지역에 합법적인 은행이 생겼다. 

메디치가 등장. 

메디치가의 번성과 함께 신용의 시대가 등장한다. 

 "돈의힘" 다큐 캡쳐

교역이 발달함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거액의 거래가 늘어나 금과 은을 포함한 화폐결제가 어려워져 그 틈새를 공략한 인물이 지오반이 디 비치데 메디치 였다. 

메디치 가문은 신속하게 전 유럽에 정보망을 구축해 환전수표를 통한 환전, 결제 수단을 막대한 수익이 나는 수수료 비즈니스로 탈바꿈시켜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네트워크를 탄생시켰다.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

 

약 400년동안 메디치가의 딸들이 황실로 시집을 가고 아들 셋은 교황의 자리에 올랐다. 

피렌체의 곳곳에 메디치가의 조각상이 세워져있고, 

메디치가가 르네상스 시대의 전체를 후원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명성을 떨쳤다. 

 

메디치가는 처음에 동네 불량배에 불가했다. 각종 범죄를 저질러서 17년동안 5명이 사형을 당하기고 하였는데,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가 등장하고 달라진다. 

지오반니는 메디치가를 이탈리아 피렌체의 명가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대금업을 합법화 하고 무역거래를 이용하여 환전의 대가로 수수료를 받으면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다. 

신용을 사고 팔면서 사업의 덩치를 키워왔고 대금업이 은행업으로 전환되는 순간인 것이다. 

 

"돈의 힘" 다큐 캡쳐

 

 

결국 메디치가에 의해서 현대의 금융업이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메디치가도 귀족들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어느 은행이든 불량 채권자가 골칫거리인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현대 은행미국으로 건너오면서 금융의 발전이 시작되었다. 

 

이런 은행의 업무가 없으면 경제 시장은 돌아가지 않으며 

기업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예금자들도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긴다. 

 

이처럼 은행이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금융위기가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돈의 힘 2부에서

채권, 채무, 부채담보부증권(CDO)를 다루면서 설명할 예정이다.  

 


돈의 힘 다큐는 생각보다 내용이 어려웠다.

내용 정리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한번 보고, 다시보고, 멈추고 보면서 정리하고 했던 것 같다. 

휴..... 어렵지만 시작했으니까 ?? 

 

생각보다 내용이 어려워 더 공부하고 2부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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